디자이너를 하려면 그림을 꼭 잘 그려야 되냐는 질문이 많습니다. 여기에 대한 제 대답은 '아니오' 가 됩니다. 그림을 잘 그리면 디자인하는 데에 있어서 플러스가 되는 요소이긴 하지만 '꼭' 혹은 '반드시' 잘 그려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.
[그림을 베이스로 디자인하는 디자인 직업은 제외됩니다]
그러나 그림은 못 그려도 그림을 분석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.
그림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. 빛과 그림자 만들어낸 명암, 원근감, 질감 등등.. 이런 요소들을 분석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면 평면적인 화면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.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그래픽 디자이너는 흔히 평면적인 디지털 화면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합니다. 그런데 빛과 그림자를 볼 줄 모른다면 원근감을 모른다면 분명 표현에 있어 막히는 순간이 생길 겁니다.
그림을 배운 사람들 그리고 입시 미술을 공부한 사람들은 위에 말한 사물에서 보이는 빛과 그림자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연습해왔기에 그 능력이 디자인 표현력에도 적용됩니다.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그림을 잘 그려야지 아니면 그림을 배워야지 디자이너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하지만 이런 명암, 원근감, 질감은 그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. 우리가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에도 있으며 지금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도 있으며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에 있습니다.
그렇기에 그림을 배우지 않아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관찰하는 것 그리고 그 관찰한 것을 분석하고 표현하려 노력하는 것 이것만 할 수 있다면 디자이너로서 큰 문제가 없습니다. 하지만 이 분석력이 부족하다면 문제가 생깁니다.
그렇기에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에 있는 빛, 그림자, 부피감 등,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
- 관찰력과 분석력을 키우는법
일단 가지고 있는 핸드폰 카메라로 주위에 있는 사물을 촬영해보세요! 그리고 위치를 바꿔 똑같은 사물을 다시 촬영해 보세요. 처음 촬영한 사진과 두 번째로 촬영한 사진의 빛과 그림자를 관찰해 보세요 높은 위치에서 찍었을 때와 낮은 위치에서 찍었을 때 오른쪽 아니면 왼쪽에서 찍었을 때 두 사진은 같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빛과 그림자가 모두 다를겁니다. 이렇게 계속 사진을 분석하다 보면 촬영해서 확인하지 않아도 내 앞에 있는 사물이 보이는 각도와 다른 빛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.
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!
디자인숩 올림